페이스북을 쓰기 시작한 이후로 이-상하게 인터넷 서비스들의 타겟팅이 정교해졌다 생각하신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기분 탓인가.. 하고 생각하고 싶지만, 실제로 그랬다고 합니다. 페이스북은 꽤 오랜 기간 동안 넷플릭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들에게 사용자 개인정보를 제공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엔진 빙은 페이스북 사용자의 친구 이름을 동의 없이 검색할 수 있었습니다. 넷플릭스와 스포티파이는 페이스북 메시지의 내용을(!) 동의 없이 열람할 수 있었어요. 아마존은 친구들의 연락처를 조회할 수 있었고, 야후는 타임라인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얀덱스는 유저ID-_-도 접근가능..
서비스 제공자들에게 뿐만 아니라 애플(!), 소니, 화웨이(!), 블랙베리 같은 하드웨어 제조사들에게도 권한을 열어줬다고 합니다. 그런 ‘파트너’들에게 사용자들의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열어주는 대신, 페이스북은 그들 서비스와 연동을 타이트하게 해서 사용자를 끌어모으고 광고 수익을 크게 올렸던 셈이죠.
뉴욕타임즈는 60명에 달하는 관련자 인터뷰. 그리고 270페이지가 넘는 페이스북 내부 문서를 입수하여 이 내용을 폭로했습니다. 거론된 파트너들은 하나처럼 ‘이런, 페이스북 뭐야. 우리도 우리에게 그런 권한이 있는지 몰랐는걸?’ 하는 반응이었다고 하네요. 정말 공교로운 노릇입니다. 페이스북이 잘못했네.
페이스북이 마이스페이스를 앞지를 수 있었던 전략으로 가장 많이 이야기되는 것이 타임라인으로 이야기되는 ‘오픈그래프’입니다. 친구정보를 비롯한 각종 파트너 앱의 활동정보까지 하나의 타임라인으로 엮어내는 전략이었죠. 이를 위해 페이스북은 수 많은 서비스들과 계정을 연결했는데. 그 결과는.. 네 위아더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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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페이스북 요새 너무 맨날 개인정보로 털리고 있어서, 좀 질릴 지경입니다. 적당히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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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곧바로 성명을 발표해서, 어느 정도 사실이지만 FTC 규정을 어긴 건 없다(??)고 했습니다. 뭐여 사실인데 규정 위반이 아니면 더 문제 아니여? 아 뭐여 미국
– 뉴욕타임즈의 폭로: https://www.nytimes.com/…/…/technology/facebook-privacy.html
– 페이스북의 반박: https://newsroom.fb.com/news/2018/12/facebooks-partn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