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검색엔진 야후재팬과 일본 최대 메신저 라인이 (거의) 합병한다는 소식입니다. 아직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하는데요. 성사된다면 한국에서 다음+카카오가 합쳐졌던것 같은 그림이 그려지겠네요. 사실 그거보다 더 큽니다. 다음은 2등이었…
얼마전에 소뱅이 라인을 인수하려 한다는 찌라시가 돌았었습니다. 다들 뭐 옛날에도 있던 이야기지 하고 넘겼는데요. 오늘 니케이에서 기사가 나왔습니다.
야후를 가지고 있는 소뱅과 라인을 가진 네이버가 JV를 만들고 50:50으로 만들고, 그 아래에 야후(를 가진) Z홀딩스를 놓고, 그 아래에 야후와 라인을 배치하는 그림입니다. 구조는 복잡하지만 소뱅과 네이버가 야후&라인을 각각 50씩 나눠갖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본에서 야후와 라인의 사업 영역은 꽤나 겹쳤습니다. 둘 다 포털을 향해 달리고 있고, 최근에는 핀테크 영역에서 크게 한판 붙고 있습니다. 페이페이는 야후의 자회사기도 하죠. 라인은 메신저에서 야후의 본진인 뉴스와 검색을 먹기 위한 시도를 하기도 했죠. 둘이서 여러 영역에서 맞붙었는데 끝장을 내지는 못하고, 계속 출혈경쟁을 하느니 이참에 합치자! 같이 먹자!라는 이야기가 오간걸까요?
모회사들의 사정도 녹녹치가 않네요 . 라인은 몇년간 대규모 투자로 적자가 커졌고, 돈을 쏴줘야 할 네이버도 그렇게 상황이 좋지는 않습니다. 소뱅도 마찬가지에요. 위워크가 사달나며 본진을 지켜야겠다는 니즈가 있었을거에요.
그러고보니 얼마전 한국에서도 경쟁분야가 많이 겹치는 카카오와 에스케이가 지분을 맞교환한다는 뉴스가 있었네요. 한창 맡붙던 디디와 우버도 지분을 나눠먹으며 영토를 정리했던게 떠오르네요. 이바닥의 무한할것 같았던 영토 확장도 끝나고 국경선을 정리하는 모드에 들어가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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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솔 돌았던 라인과 야후의 합병설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두 회사는 오늘 공식 MOU를 발표했는데요, 이바닥이 읽고 중요한것만 요약해드립니다. (2019.11.18 Updated)
– 소뱅과 네이버가 5050의 JV를 만들고, JV가 JHD를, JHD가 야후와 라인을 100%소유하는 구조에요
– 라인은 비상장회사로 전환하고, 주식 공개매입 예정입니다. 주당 가치는 5200엔이래요.
– 공동대표는 이데자와상(라인) 카와베상(야후), 신상은 cpo. 이사회는 6자리로 두 회사가 3:3를 갖습니다.
– 프로덕트위원회를 설치하고 프로덕트(매출,이익, koi)를 관리. 위원회멤버도 5:5. 사실상의 실무의사결정기구? 뉴스/결제 등 겹치는 영역 정리, 매년 천억엔 투자 등의 의사결정을 진행한다네요
– 통합 목표는 일본&아시아 리딩으로 광고/유저베이스/커머스/핀테크/신규사업이 집중할 분야라고 해요
– 올해말까지 계약 완료. 내년 10월까지 지배구조 정리하는 타임라인입니다.
원문은 : https://scdn.line-apps.com/…/li…/ja/ir/all/LINE_20191118.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