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즈피드가 구조조정을 단행합니다. 전 직원의 15%에 달하는 규모로, 그 수는 250명 정도입니다. 2017년에도 100명 정도를 감원한 바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상황이 그 때보다 그다지 나아지진 않은가 봅니다.
조나 페레티는 내부에 보낸 메일을 통해, 3억불의 연간매출 목표는 맞추었지만 조금 더 지속 가능한 재무구조를 만들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을 하게 되었음을 말합니다. 즉, 어쩔 수 없는 비용 절감 차원이죠.
추가 투자를 유치하는 대신 비용을 줄인다..는 이유는 좀 처연합니다. 버즈피드는 재작년부터 IPO 한다 그랬는데 잘 안되었어요. 이익 목표가 안맞았겠죠. 그래서 그 후 투자유치에 실패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디지털 시대 미디어 업계의 새 표준이 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네이티브 광고라는 포맷을 새로이 정의해가기도 했죠. 넷플릭스에 오리지널 다큐 시리즈를 만들기도 하고, 퓰리쳐 상에도 노미네이트되었어요.
콘텐츠의 형식과 퀄리티 모두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에는 성공했습니다. 나름 업계에 이슈를 일으키는 앙팡테리블이었고, 적지않은 구독자도 모았어요. 하지만 사업은 사업이고 돈은 돈입니다.
06년 창업한 버즈피드는 십년 뒤 2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유니콘이 되었습니다. 미디어 스타트업으로서는 꽤 큰 숫자입니다만.. 근데 배달의 민족이 3조원이에요. 틱톡 서비스하는 바이트댄스는 82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