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의 팟캐스트 점령 작전. 애플이 눈치채기전에!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가 팟캐스트 생태계를 장악하기 위해 새로운 엔진을 추가합니다. 작년 9월에 팟캐스트 제작사 Gimlet(김렛)과 Parcast(파캐스트) 2억 달러에 인수한데에 이어 최근 몇 달 새 서비스, 광고, 플랫폼 측면에서 새로운 확장을 달리고 있네요.

팟캐스트 창작자 여러분, 돈 벌어드릴게요

이바닥늬우스의 특집 리포트, 굿모닝 팟캐스트에서도 지적했지만, 팟캐스트 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수익화입니다. 과연 팟캐스트 제작자들에게 유튜브만큼은 아니더라도 적당한 수익을 유튜브 광고 붙이듯이 쉽게 제공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였습니다. 그리고 그 솔루션을 스포티파이가 만들었습니다.

스포티파이에선 전세계의 유저를 만날수 있어요! 애플 팟캐스트에서도요!

기존 팟캐스트 광고 시장은 대체로 창작자들이 광고를 소싱하고, 라디오처럼 읽어주는 구조였습니다. 마치 컨텐츠의 일부처럼요. 그러다보니 타겟팅도 없고, 옛날 팟캐스트를 들으면 이미 철지나버린 광고가 나와버렸죠.

스포티파이는 Spotify Podcast Ads 솔루션을 내놓으며 이 문제를 해결합니다. 광고주들은 오디오 광고를 올리고, 원하는 타겟과 노출을 설정해두면 끝입니다. 팟캐스트 제작자들도 팟캐스트의 어느 부분에 광고를 넣을지만 미리 결정해두면 끝입니다. 그러면 스포티파이가 알아서 팟캐스트를 듣는 유저에게 타겟팅된 광고를 틀어준다네요.

스포티파이는 사실 오디오 광고 전문가에요

갑툭튀 광고 모델 같지만, 잘 뜯어보면 꽤나 말이 되고, 구조가 갖춰진 시스템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스포티파이는 원래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였습니다. 사람들에게 무료로 음악을 틀어주고, 수익은 중간중간 광고를 틀어줘 발생시키는 구조였죠. 그래서 오디오 광고 솔루션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가지고 있었습니다. 단순 플랫폼뿐만 아니라 크리에이티브를 돕는 것 까지도요.

스포티파이 MAU 2.5억명중 55%는 무료 구독자이고, 스포티파이 매출의 9%는 광고에서 나옵니다. 팟캐스트가 잘되면 광고 매출 비중이 좀 올라올 수 있을까요? 게다가 팟캐스트 광고는 유료 구독자에게도 노출되니, 이중과세…?! 네요!

스포티파이가 진짜 잘하는 것은 유저의 귀를 홀리는 음악을 추천해주는 것입니다. 추천을 잘한다는 것은 유저의 취향을 정확하게 파악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음악 취향이라 일반적인 광고에서 쓰이는 데모그래픽/관심사 기반의 타겟팅과는 조금 다를 수도 있겠지만, 글쎄요… 듣는 노래의 종류나, 시점, 패턴 등으로 어느정도 광고에도 유의미한 타겟팅을 만들어놨지 않았을까요? 거기에 팟캐스트의 “주제”라는 정보를 추가한다면 꽤나 쓸만한 타겟팅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실제로 스포티파이 팟캐스트 광고 솔루션의 타겟팅 옵션을 보면 기본적인 데모그래픽과 관심사 외에도 어떤 플레이리스트를 어느 타이밍에 듣는지, 어떤 장르를 듣는지, 어떤 가수를 좋아하는지 등에 대한 옵션들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좋은 팟캐스트는 저희가 살게요! 많이 틀어드릴게요!

그리고 요즘 들리는 소문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Ringer(링거)라는 스타트업을 인수하려고 한답니다. 링거는 ESPN 출신의 인기 작가 Bill Simmons가 만든 팟캐스트/컨텐츠 회사입니다. 18년에만 1억 월간 다운로드, 연매출도 1500만 달러가 넘는 알짜 팟캐스트 회사에요. 김렛과 파캐스트에 이어 링거도 확보한다면 꽤나 좋은 컨텐츠 라인업을 독점 확보하는 셈입니다. 이런 전략은 넷플릭스에게서도 참고해볼 수 있죠.

이제 팟캐스트 컨텐츠 라입업도 확보하고, 창작자를 위한 수익화 시스템도 마련했으니 스포티파이는 본격적으로 팟캐스트를 밀기 시작합니다. 앱의 첫 화면의 둘째줄에 듣고 있는 팟캐스트를 추천해주고, 조금 아래에는 들을만한 것을 추천해줍니다. 아예 스포티파이가 채널을 따로 파서 팟캐스트를 추천해주기도 해요. 게다가 알고리즘으로 다음에 들으면 좋아할법한 팟캐스트까지 자동 재생해주고 싶다네요. 이쯤되면 안듣고 못배길 유저가 없겠는걸요? (그래도 안듣던 사람들은 안듣…지만요)

팟캐스트는 어찌보면 애플이 발명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만. 먼저 깃발을 꼽는 것은 스포티파이가 될까요? 애플이 요즘 서비스 영역(앱스토어, TV, 음악, 에어팟 등)에서 꽤나 쏠쏠히 재미를 본다는데, 팟캐스트로도 슬쩍 발을 깊게 넣는 타이밍도 조만간이지 않을까요? 스포티파이는 이미 애플뮤직에 한번 데인 경험이 있어서 팟캐스트 상륙작전에 더 크게 공을 들일거같아요.

요즘 주변에서 팟캐스트 듣는다는 이야기 종종 들으신다구요? 팟캐스트 시장에 대해서 좀 궁금하시다면 이 글을 꼭 읽어보세요! [이바닥리포트] 굿모닝 팟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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