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 팟캐스트로도 본격 확장하나요!?

스포티파이가 미국의 팟캐스트 제작사 Gimlet(김렛)을 2억 달러에 인수하려 한다는 소식입니다. 한국에서는 그다지 유명하진 않지만, 김렛은 Reply All, Science Vs., StartUp 등 굵직한 팟캐스트를 만들어온 회사로, 최근에는 아마존 TV 쇼로도 만들어지는 Homecoming 의 원작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17년에 7천만 달러 밸류로 투자를 유치했으니, 1년 만에 3배나 성장한 셈이네요.

2억 명의 유저와 8700만 명의 유료 구독자를 보유한 스포티파이이지만, 애플뮤직, 아마존뮤직, 유튜브 뮤직이 턱밑까지 쫓아오고 있고 다른 음악 서비스와의 경쟁도 심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음악 시장을 넘어 ‘귀로 듣는’ 콘텐츠로 서비스의 영역을 넓히려고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스포티파이에서만 들을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했겠네요. 최근에 스포티파이 메인에서 팟캐스트를 추천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난것도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스포티파이 매출의 75%나 되는 음원 소싱 비용을 줄이는 레버리지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유저들이 스포티파이에서 음악 말고도 다른 콘텐츠를 많이 소비하게 된다면, 음반사에 스포티파이가 덜 절박해 보일 수 있고(??), 그렇다면 음원 이용료 협상에서도 조금은 유리한 방향으로 갈 수 있겠네요.

매출과 함께하는 스포티파이의 비용, Financial Times

팟캐스트 시장이 성장한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작다는 한계도 있습니다. 17년에 팟캐스트 광고 시장은 약 3.1억 달러 규모였습니다. 그 해 페이스북은 혼자서 광고로 399억 달러를 벌었네요. (recode)팟캐스트 바닥에도 여러 플레이어가 있겠습니다만, 일단의 승자는 애플입니다. 애초에 팟캐스트라는 단어가 “아이팟 + 브로드캐스팅”에서 왔습니다. 그동안 애플은 팟캐스트에 그다지 공들이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애플의 매출에서 ‘서비스 부문’의 중요도가 커지고 다른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에 관심을 쏟으니 상황이 또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국내 팟캐스트 대장은 250만 유저를 보유하고 있는 팟빵으로, 그 뒤를 네이버의 ‘오디오클립’이 따라가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오디오 컨텐츠 확보를 위해서 3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네요.

그동안 팟캐스트는 특별히 채널의 제한 없이 들을 수 있는 컨텐츠라는 성격이 강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오디오 컨텐츠 시장이 정리되기 시작하면, 하오카를 넷플릭스에만 볼 수 있는것처럼 스포티파이에서만 들을 수 있는 컨텐츠라는 것들이 점점 많아지겠네요. 그 때 이바닥늬우스의 팟캐스트는 어디서 들을 수 있을까요?! 과연 들을 수는 있는걸까요?!

+) Gimlet은 오디오 콘텐츠를 만들던 두 창업자가 퇴사하여 만든 회사입니다. 첫 컨텐츠이자 그들을 알린 팟캐스트 “StartUp“는 창업자가 회사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거의 실시간으로) 만든 스토리인데요. 리얼한 이야기, 솔직한 감정에 생생한 (연기가 아닌 실제) 녹음으로 아주 재미있는 팟캐스트입니다. 한번 들어보시기를 추천드려요.

스타트업의 피땀눈물을 들어보아요. “Start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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