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의 핀터레스트

핀터레스트가 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4월 뉴욕 증시에 상장했으니, 상장 후 두 번째 실적 발표인 셈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좋습니다. 숫자는 예측치를 상회했고 기세도 좋습니다. 상장 이후 주가가 20% 넘게 빠졌던 핀터레스트입니다만, 실적 발표 이후 상승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MAU는 1년새 30% 성장하여 3억명을 돌파했습니다. (트위터는 MAU가 3.36억으로 정점을 찍고 하락세에요. 곧 역전될 듯) 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무려 62% 상승한 2.6억 불을 기록했어요. 아직 순손실을 보고 있기는 하지만 이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마진은 크게 개선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

핀터레스트는 그간 미국 일변도(?)의 서비스였습니다. 10년 전 핫샷 데뷔를 할 때에는 글로벌에서 센세이션이었지만, 그 후로는 주로 미국에서만 성장을 이루어왔어요. 서비스지표도 그렇고 사업지표도 그렇고. 그러니 우리나라에서는 핀터레스트 하면 한 때 잘나갔지만 이젠 뭔가 디자인/예술 하는 사람들이 쓰는 서비스.. 느낌이었죠.

하지만 핀터레스트의 서비스 성장은 미국보단 글로벌에서 더 큰 비율로 일어났습니다. 미국에서는 13% 성장했던 것에 반해, 글로벌에서는 38% 성장했습니다. 이 성장한 서비스 지표에, 미국에서 이미 검증된 이미지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붙인다면 핀터레스트는 앞으로 더 큰 성장을 이루어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10년 전 그때처럼 핀터레스트는 여전히, 아니 오히려 더 이미지를 다루는 사람들과 함께 그간 서비스를 다듬어 왔습니다. 좋은 이미지를 큐레이팅하고, 그걸 사람들이 서로 핀 하고 코멘트를 남깁니다. 이렇게 쌓인 데이터는, 이미지 검색이나 이미지 기반 광고/커머스 비즈니스로 연결됩니다.

근데 뭐 우리나라에서 좀 덜 핫하다고 ‘꾸준함의 대명사’ 이렇게 부르기도 뭐하네요. 올해 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했고, MAU 3억에 시가총액 181억불(20조원)의 우량기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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