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앱스토어 검색결과 자사에 유리하게 주작?

애플이 자사 앱에 대한 앱스토어 노출에 특혜를 주고 있었다는 뉴욕타임즈의 보도입니다. 2013년 이후, 애플 앱스토어에서 ‘음악’이나 ‘팟캐스트’, ‘tv’ 등의 일반명사를 검색 했을 때, 애플이 자사 앱의 노출을 높여왔다는 것입니다. 센서타워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체 쿼리 중 1%가 넘는 경우 최상단의 앱은 애플의 앱이었고, 쿼리에 따라 상단 14개를 전부 애플 앱으로 도배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작년 5월의 앱스토어 검색에서 ‘팟캐스트’를 검색하면 팟캐스트랑 아무 관계가 없는 나침반, 애플티비 등의 애플 앱이 상단에 노출되었습니다. 팟캐스트와 관련 있는 다른 회사의 앱은 그 다음에서야 나오는 셈이죠.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이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며, 뉴욕타임즈는 조목조목 조사결과를 밝혔습니다. 애플은 사용자들의 경험을 최우선한 결과라고 이야기했다가, 문제가 된다고 판단한건지 700여개의 쿼리에 대해서는 자사 앱에 대한 핸디캡을 적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애플의 자사 앱 밀어주기는 이번에 처음 밝혀진 건 아닙니다. 이미 스포티파이가 애플이 자사 앱을 위해 스포티파이를 차별하고 있다고 EU에 제소한 전력도 있어요. 애플만 그리한 것도 아닙니다. 2015년 구글이 검색결과에서 옐프와 트립어드바이저의 데이터를 후순위로 노출하고 있음이 밝혀진 바 있죠. 마이크로소프트의 익스플로러 끼워팔기 논란도 유명하고요.

플랫폼/인프라 회사가 자체 서비스/콘텐츠를 하려고 하는 경우, 완전히 중립적이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당사자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 같기도 합니다. 이마트 가면 노브랜드 상품이 눈에 잘 띄는데 있는 것처럼요. 문제는, 정도의 문제 그리고 신뢰의 문제겠죠. 너무 티가 나거나 편파적이거나 하면 파트너가 떠날테니까요.

그나저나 뉴욕타임즈는 대단하네요. 2013년부터 저걸 조사해서.. 저걸 저런 그래픽으로 만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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