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툭튀 넥스트 빅 띵? 애플 에어팟 (번역)

2년 연속 매출이 125% 성장해서 지금은 연 매출이 14조 원에 (애플 급 마진인) 30~5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스타트업이 있다고 해볼까요. 이 스타트업의 가치는 얼마일까요? 50조 원? 100조 원? 또는 그 이상?

바로 애플 에어팟 이야기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기업가치가 높은 회사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그 비즈니스 말이죠.

2016년 애플이 무선 이어폰 ‘에어팟’이라는 것을 처음 내놓았을 때, 사람들은 그저 애플이 매출을 조금이라도 늘려보려고 수작을 부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스마트폰에 끼워주는 유선 이어폰에 더해 무선 이어폰을 조금이라도 더 팔아 보려는 건가 싶었던거죠.

그런데 매출 뻥튀기를 위한 꼼수라고 생각했던 그 무선 이어폰은, 지금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이제 그 누구도 에어팟을 그저 악세사리라 생각하지 않죠.


아이폰 판매량과 매출

2017년 이래 애플은 매년 약 2.15억대의 아이폰을 팔아치웁니다. 아이폰 출고가를 대충 $1,000로 잡는다면 애플은 아이폰을 통해 연 215조 원 이상의 매출을 발생시킨 셈이죠. 이는 애플 전체 매출의 81%를 차지합니다.


에어팟 판매량과 매출

필연적으로 아이폰의 성장은 둔화되었습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성장세 둔화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할 때, 애플은 어느새 강력한 무기 하나를 손에 쥐고 있었죠. 바로 에어팟입니다. 2016년 12월 출시 이후, 에어팟은 매번 기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해왔습니다.

애플은 아직 에어팟의 구체적인 판매 대수를 밝힌 적 없습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 지난 3년 간 판매량을 추정한 바에 따르면 2017년에 $150로 책정된 에어팟이 1,500만 대 팔린 것으로 추정되어 이를 통해 애플은 2조 2,500억 원의 추가 매출을 기록하였습니다. 물론 이 때까지는 연 215조 원인 아이폰 매출의 1% 수준에 그쳤죠.

하지만 2018년, 에어팟의 매출은 서서히 성장하기 시작합니다. 그 해 애플은 3,500만 대의 에어팟을 판매합니다. 가격은 여전히 $150였죠. 이를 통해 애플은 5조 2,500억 원의 추가 매출을 확보하였고, 이는 전체 아이폰 매출의 2.4% 가량을 차지합니다.

Airpods sale Credit: Amazon

그 에어팟은 2019년 대박을 터뜨립니다. 판매량은 70% 이상 늘어난 6,000만대로 추정되며, $200의 에어팟 2세대 및 $250의 에어팟 프로 출시로 인해 에어팟의 전체 매출은 폭발적으로 증가합니다.

에어팟 1세대, 2세대 그리고 에어팟 프로의 판매량 비중을 동일하다고 가정하였을 때, 애플은 에어팟만으로 12조 원의 매출을 올린 셈입니다. 무려 아이폰 매출의 4.5%에 달합니다. 투자자들은 뒤늦게 에어팟에 대해 진짜 관심을 갖기 시작합니다.


에어팟 비즈니스의 성장과 잠재력

물론 4.5%가 적은 수치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4.5%가 기업가치 1,300조 원에 달하는(세계에서 가장 큰) 회사의 가장 성공적인 제품에 대한 비중이라 생각한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그리고 애플의 기업가치 산정 방식을 에어팟에 그대로 적용한다면, 산술적으로 에어팟의 가치는 60조 원이라 추정할 수 있죠.

하지만 이 추정에는 매해 세 자리 수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매출 성장률에 대한 부분이 제외되어 있습니다. 에어팟 매출은 2018년에 전년 대비 133% 성장하였고, 2019년에는 또 다시 128% 커졌습니다.

지금 에어팟의 매출은 이미 스포티파이, 트위터, 스냅 그리고 쇼피파이의 매출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크며, 2020년에는 무려 우버의 매출보다도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서 하나 더 놀라운 점은, 에어팟은 애플 오디오 사업의 부분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애플은 에어팟 외에도 전세계 헤드폰 시장의 꽤 큰 부분을 점유하는 비츠바이드레 또한 보유하고 있죠.


애플 전체에 대한 에어팟의 영향력

애플 전체에 대한 에어팟의 영향력을 따져보기에 앞서 몇 가지 고려해야할 부분들이 있습니다.

첫 째, 에어팟은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굉장합니다. 지금 1억 대가 넘는 에어팟이 팔린 것으로 추정되는데, 시중에 깔린 아이폰의 총 대수는 9억 대가 넘습니다. 에어팟 시장이 성장할 가능성은 아직도 크다고 볼 수 있죠.

둘 째, 에어팟의 성공은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있을 것입니다. 조금만 고민하면 손쉽게 에어팟의 판매량과 매출을 추정할 수 있기 때문이죠. 투자자들이 정말로 궁금해 하는 것은 ‘에어팟이 얼마나 더 팔릴까?’가 아니라, ‘에어팟은 보통의 이어폰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인가?’입니다. 이에 대한 답을 위해, 우리는 에어팟의 새로운 기능과 가능성들에 관심을 가져야합니다.

루머에 따르면 애플은 2020년에 에어팟용 OS를 런칭할 것이라고 합니다. TTYL 또는 Yac과 같은 앱들은 에어팟에 최적화된 오디오 중심의 앱입니다. 만약에 에어팟을 중심으로하는 샐운 생태계가 창출된다면, 애플은 에어팟의 가격을 높이는 것도, 점점 줄어들 수요로부터도 자유로워질 수 있겠죠.

분명 애플은 오디오 기반 인터페이스에서 또 다른 차별화를 노리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차별화는 아이폰과 다른 스마트폰들과의 기능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을 극복할 무기가 될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에어팟은 아이폰의 매출을 더 성장시킬 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애플은 그것이 무엇이든 더 높은 가격에 더 많이 판매하기를 원할 것입니다. 이런저런 새로운 악세사리들이 각자 그 목표를 실현시키기는 어려울테죠. 하지만 에어팟만큼은 뭔가 완전히 새로운 오디오 기반의 생태계를 만들어 이를 가능하게 할 것 같기도 합니다.

에어팟이 어떻게 더 발전해나가는지, 그리고 애플이 정말로 에어팟 OS를 런칭하는지 지켜보시죠.

갑툭튀 넥스트 빅 띵? 애플 에어팟 (번역)”의 1개의 생각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