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를 소개합니다 – 마크 주커버그(번역)

인터넷의 한 장이 넘어갑니다. 새로운 시작점에 우리는 서있습니다. (페이스북이라 불렸던) 이 회사 역시 말이죠.

수십년 동안 기술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했습니다. 스스로를 더 자연스럽게 표현하게 했죠. 제가 페이스북 서비스를 시작할 무렵, 우리는 대부분 텍스트 중심으로 인터넷을 이용했습니다. 그리고 카메라가 달린 휴대폰이 보급되면서 인터넷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넘어 더 시각적인 형태로 이용되었습니다. 네트워크 속도가 향상되며 영상이 주요 커뮤니케이션의 매개로 자리잡았습니다.

표현의 장은 데스크탑, 웹, 그리고 모바일로 변화했습니다. 표현의 수단은 텍스트, 이미지 그리고 영상으로 발전했습니다. 그 과정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앞으로의 플랫폼은 훨씬 더 몰입감이 느껴질 것입니다. 인터넷은 그저 바라보는 대상이 아닐 것입니다. 인터넷은 우리와 하나인 것 같은 경험을 제공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 경험을 ‘메타버스’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메타버스는 우리가 만드는 모든 제품에 맞닿을 것입니다.


좋은 메타버스란 그 경험이 얼마나 생생한가로 정의될 것입니다. 서로 다른 장소에 있는 친구라도 바로 옆에 있는 것과 같은 그 생생한 존재감 말이죠. 그 생생함을 극도로 향상시키는 것이, 모든 소셜 서비스가 꿈꾸는 궁극의 목표가 될 것입니다. 우리가 메타버스에 올인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메타버스 속에서 우리는 상상하는 거의 모든 것들을 할 수 있습니다. 친구나 가족을 만나는 것 외에도 일을 하고, 배우고, 놀고, 쇼핑을 하고, 만들고. 지금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 뿐 아니라 현재의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수많은 활동들도 함께 말이죠. 우리의 일상에서 메타버스가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 이 영상에서 볼 수 있습니다.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는 (메타버스 속의) 홀로그램이 되어 순간이동하듯 출근하게 될 것입니다. 지루한 출퇴근 시간을 겪을 필요가 없죠. 친구와 콘서트에 가고, 부모님 댁에서 근황을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기회는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에 국한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쓰면서 원하는 일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을 것입니다. 환경도 보호될 것이고요.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이 메타버스의 홀로그램으로 대체될 수 있을지 상상해볼까요. TV, 보드게임, 수 많은 모니터가 있는 업무장비도 홀로그램으로 구현됩니다. 공장에 모두 모여서 조립하는 공정 작업 역시 각자가 편한 위치에서 설계하고 조립하는 형태로 바뀌게 될지도 모릅니다.

여러 기기들을 조합하면 이 경험은 더욱 극대화될 것입니다. AR 글래스는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의 경험을 결합시켜줄 것입니다. 완전한 가상세계의 몰입이 필요할 땐 VR 기기를 쓸 수도 있죠. 스마트폰과 컴퓨터는 메타버스의 입구가 되어줄 것입니다.

우리가 스크린에 코를 박고 있는 시간이 늘어날거라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가 시간을 보다 본연의 목적에 충실하게 쓸 수 있게 된다는 것에 가깝죠.


우리의 역할과 책임


메타버스는 한 회사가 만들고 완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새로운 경험, 서비스, 제품들이 창작자와 개발자들의 협업 속에서 구현될 것입니다. 이 생태계는 지금의 공룡 플랫폼들이 만드는 것보다 훨씬 열려있고, 수평적이며, 거대할 것입니다.

우리의 역할은 원천기술과 소셜 플랫폼, 창작 도구의 개발을 더 빠르게 하고 새로운 기술들을 우리의 소셜미디어 서비스들에 잘 녹여내는 것입니다. 우리는 메타버스를 통해 기존의 서비스들이 제공해오던 경험을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 믿고, 그 목표를 향해 온 힘을 다할 것입니다.

“돈을 벌기 위해 서비스를 만들지 않습니다. 최고의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돈을 법니다”

제가 상장 당시 썼던 레터에 있던 내용입니다. 지금까지 충실히 그 목표를 따라왔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는 원대하고 장기적인 투자를 계속할 것입니다.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 말이죠.

최근 5년 동안 회사와 저는 많은 것을 배우고 성찰했습니다. 가장 크게 배운 것 하나는 사람들이 사랑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의 발전 과정이 그리 평탄하지만은 않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새로운 시대는 언제나 그렇듯 새로운 아이디어와 담론, 비판, 리스크, 그리고 레거시의 저항을 받게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고의 경험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만 합니다.

프라이버시와 보안은 메타버스의 설계 첫 단계부터 진지하게 고려되어야 합니다. 개방 표준과 상호 호환성도 마찬가지고요. 크립토와 NFT프로젝트와 같은 새로운 기술의 도입을 넘어 거버넌스 그 자체에 대한 고민도 포함합니다. 이 생태계를 구축하는 모든 이들은 사용자와 창작자 모두가 충분한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고민을 계속해야 합니다.


저희처럼 큰 회사에게도, 지금은 새롭고 배워야하는 때입니다. 특히 기존의 플랫폼들이 만들어둔 폐쇄 생태계에서 사용자들의 선택권이 줄어들고, 개발자들에게 과한 수수료가 부과되고, 결과적으로 전체 생태계의 혁신이 느려지는 것을 지켜보며, 우리는 새로운 플랫폼은 다른 관점에서 구축되어야만 한다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조금 달랐습니다. 우리의 서비스들은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무료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우리의 광고 비즈니스는 사업자들이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합니다. 우리는 커머스 도구도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공합니다. 그 결과 우리의 서비스는 전 세계의 수십억 명에게 사랑 받고, 수천만의 사업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메타버스에도 이렇게 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하드웨어를 합리적인 비용에 제공해서 접근성을 극대화할 것입니다. 사용자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퀘스트 스토어의 사용을 강제하지 않을 것이며, 사이드로딩과 PC 스트리밍을 제한하지 않을 것입니다. 개발자와 창작자들이 가장 낮은 수수료로 가장 많은 사용자를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함께 성장할 것입니다. 물론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말이죠.

앞으로 10년 내에 10억 명 이상의 사용자들과 수백만 명의 개발자와 창작자가 마음껏 활동하며 수천억 불의 경제규모를 만들어내는 메타버스 생태계, 우리의 목표는 그 메타버스를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의 정체성과 지향점


새로운 시작, 이것이 우리 회사와 우리의 정체성에 어떤 의미일지에 대해 깊이 고민했습니다.

우리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회사입니다. 많은 테크 회사들이 사람과 기술을 연결하는 것을 고민하는 것과 달리, 우리는 항상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기술을 만들어내는 것에 초점을 맞춰왔습니다

지금 우리는 소셜 미디어 회사로 인식됩니다. 페이스북은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들이 쓰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유일무이한 아이콘이죠.

소셜미디어 서비스를 만드는 것은 우리에게 늘 중요한 과업이었고 새로운 것들을 더 많이 만들어야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 과업 자체가 우리를 정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DNA에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것이 깊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메타버스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새로운 표준이 될 것입니다. 페이스북이 그랬듯이 말이죠.

우리 회사의 브랜드는 (이름이 같은) 하나의 제품에 아주 강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하는 모든 일들을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더 그렇게 되고 있어요. 앞으로 저는 우리 회사가 메타버스 회사로 인식되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작업과 우리의 정체성을, 우리가 만들어나갈 제품과 맞추고자 합니다.

회사의 근본적인 변화를 발표했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사업 실적을 크게 두 가지 분야로 나누어 발표합니다. 하나는 현재의 제품들에 대한 내용이고, 다른 하나는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나갈 미래지향적인 플랫폼에 대한 내용입니다.

메타버스는 둘 중 어느 하나에만 포함되는 것은 아닙니다. 메타버스는 우리의 기존 서비스들과 앞으로의 플랫폼 모두를 관통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비전이 커진 만큼, 우리는 새로운 브랜드를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누구인지 그리고 우리가 어떤 미래를 만드려는지를 반영한, 새로운 이름을 소개합니다. 제가 이끄는 회사의 이름은 이제 ‘메타’입니다.

우리의 미션은 변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우리의 기존 서비스들과 브랜드들도 그대로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사람들을 위한 기술과 서비스를 만드는 회사일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모든 제품들과 서비스들은 이제 새로운 비전을 공유합니다. 메타버스를 현실 속에 녹여내는 것이죠. 그리고 새로운 이름은 우리가 하는 일들을 잘 나타낼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는 페이스북 퍼스트가 아닌, 메타버스 퍼스트 회사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의 새로운 서비스들을 활용하는데 있어 페이스북 계정의 활용이 강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우리의 새로운 브랜드가 서비스들에 녹아들때, 더 많은 분들이 ‘메타’라는 브랜드의 의미와 우리가 지향하는 미래에 대해 공감해주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고전을 공부하며 ‘메타’라는 단어가 그리스어로 ‘beyond’를 뜻하는 단어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우리가 만들려는 것뿐 아니라 앞으로의 이야기까지 함축한다고 느꼈습니다.

우리 회사의 이야기는 제 기숙사 방에서 시작되었지만, 사람과 사람을 연결했고 새로운 사업을 일으켰고 커뮤니티를 구축했으며 세상의 많은 목소리를 대변합니다.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죠.

지금까지 만들어온 것들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설렙니다. 우리는 불가능에 도전합니다. 작은 스크린과 물리적 거리의 제약을 뛰어넘어, 더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과 연결되고 새로운 기회를 찾고 새로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전합니다.

그 어떤 회사도 꿈꾸지 못하는 미래입니다. 하지만 반드시 만들어낼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을 여러 방법으로 연결하는 서비스들을 만들어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 사회 이슈들과 폐쇄 플랫폼으로 인한 고통 속의 사람들을 목격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배우고 경험했던 것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나가야 할 때라고 믿습니다.

메타버스에 뛰어듭니다. 그 어떤 회사도 따라올 수 없을 수준으로요.

이 미래가 여러분이 보고 싶은 미래라면, 우리의 길에 함께해주시길 바랍니다. 그 미래는 지금 우리가 상상하는 그 무엇보다 대단할 것입니다.

– 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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