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추싱, 2천명 감원

중국의 모빌리티 서비스 디디가 직원의 15% 2 명을 감원한다고 합니다. 작년에만 16 달러 손실을 냈다는 자료가 유출된 지 하루만입니다. 작년에 승객 두 명이 드라이버에게 살해당하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로 디디의 성장세가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디디의 위기는 지나치게 빠른 성장 때문이기도 합니다. 함께 유출된 노트에 “우리의 성장 속도를 우리 시스템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언급이 눈에 띕니다. 중국 모빌리티의 성장 속도는 드라이버와 승객에게 뿌린 엄청난 보조금에 비례했습니다. 그렇게 5.5억 명의 유저를 모았으나, 작년 상반기에만 17 달러가 뿌려졌다고 하네요. 한전부지를 하나 사고 옆에 한개 조금 모자라게 더 살 수 있는 금액이네요. 

뿐만 아니라 중국 당국에서 긱이코노미를 관리하기 위해 드라이버와 자동차 각각 추가 면허를 받아야 하는 규제를 도입했습니다. 과외 수입을 노려 영업을 해왔던 드라이버들에게는 보험 등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니 불만이 크겠습니다. 바로 이어서 디디는 드라이버를 위한 보험, 대출 등의 핀테크 서비스를 내놓았습니다만, 글쎄요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기에는 조금 먼 이야기 같다는 느낌일까요?

그렇다고 시장을 어느 정도 점령했으니 일단 보조금을 줄이며 잠시 숨을 고르기에는 경쟁사들이 하나, 둘 나타나고 있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중국의 떠오르는 커머스 샛(큰)별 메이투안이 모빌리티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메이투안은 마침 작년에 상장해서 현금도 빵빵하게 쌓아두었을 테니, 디디의 발목을 잡기 시작하면 여간 귀찮은 존재가 되겠네요.

디디는 본래 경쟁사를 하나씩 흡수하는 방식으로 중국 모빌리티 시장의 90%를 차지했습니다. 원래 시장을 양분하던 디디다처와 콰이디다처가 15년 합병하여 탄생한 것이 지금의 디디이고, 16년에는 우버차이나를 흡수하며 중국의 원탑 모빌리티 서비스가 되었습니다. 그런 큰 딜을 두 개나 연달아 성사시켰으니 세 개라고 못하겠냐만은…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죠.

하지만 디디가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겁니다. 지난 6년간 적자를 보고 있다는데, 반대로 말하면 지난 6년을 버틴 거죠. 그동안의 누적 투자금액만 206억 달러가 넘고, 기업가치도 560억 달러입니다. 뒤에는 알리바바, 텐센트, 애플, 소프트뱅크와 같은 큰형들이 딱 버티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형들 뒤에는 세계의 모빌리티를 다 먹으려고 벼르고 있는 손상이 계시니… 걱정은 그만하고 과연 디디가 이 문제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구경해봅시다. 그나저나 대륙에서는 너무 잘 되어서 망할까 봐 걱정하는 마당에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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