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워크 몰락의 세 가지 교훈 (번역)

한 주 전만 하더라도 470억 불짜리로 평가받던 기업의 정점에 있던, 위워크의 창업자 애덤 노이만의 몰락은 놀라웠습니다. 하지만 그간 위워크의 사정을 알고 있던 이들에게 아주 의외인 것은 아니었어요. 

위워크는 지금의 테크 업계 붐 속에서 무엇을 잘했고, 무엇을 잘못되었는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냅니다. ‘위워크의 잘한 일’ 쪽에는, 거대한 비전이 그를 달성할 수 있게 해줄 만한 거대한 자본을 만났다는 것이 있습니다. 모두가 축하하고 인정할만할 일이죠. 

하지만 ‘위워크가 잘못한 일’ 쪽 리스트는 정말 깁니다. 대부분은 위워크의 핵심 아이디어 자체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사무실 부지를 전대해주는 사업은 애초에 테크라고 볼 수 없고, 그렇게 높은 기업가치를 받아서는 안되는 것이었다고 말이죠.

맞는 말입니다. 문제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이 드라마틱한 몰락을 온전히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이번주 보도되었듯, 위워크는 인력을 크게 감축하고 사업을 거의 접을 분위기니까요.

이 사태를 보며 생각해봐야 할 것들을 세 가지 뽑아봤습니다. 어떤 것들은 상식처럼 받아들여지는 관념과는 배치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니 더더욱, 이번 기회에 짚을 필요가 있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1) 창업자를 고르는 제대로 된 기준

투자할 곳을 찾는 투자자 열을 붙들고 물어보면, 아홉은 ‘좋은 창업자’를 찾는다고 말할 것입니다. 아주 말이 되죠. 투자자들은 아주 초기 기업에 대해 베팅을 해야 합니다. 때로는 뭔가 분석할 실체조차 없는 경우도 있죠. 그러니 투자자들은 창업자를 보고 결정해야만 합니다. 기업의 사업모델보다도 말이죠.

그런데, 투자할 곳을 투자자나 일할 곳을 찾는 구직자들 중 상당 수가 창업자를 고를 때 엄한 항목을 고려하곤 합니다. 소위 ‘비전’, 자신감, 아주 자신만만하고 뭔가 해낼 것만 같은 어떤 스웩, 이런 것을 보죠. 네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볼 수는 없죠. 많은 사람들이 비전이 있습니다. 꽤 그럴싸한 방식으로 그 비전을 표현해내기도 하죠. 많은 이들이 자신감 넘칩니다. 

하지만 기업이란 창업자의 (바닥을 쳐도 올라오는) 강인한 멘탈에 망하고 흥하는 것입니다. 물론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특히 경험이 적은 사람에게는 그렇죠. 하지만 그것이야말로 (그건 인성이랑은 완전히 다른 거에요) 위대한 창업자를 만드는 것입니다. 멘탈.


2) 우군 네트워크

최근 어느 순간부터 별안간, 언론이든 투자자든 할 것 없이 모두가 위워크의 실패를 응원하는 것 같은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언론은 아주 부정적으로 돌아섰고, 일방적으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투자자들은 모두가 ‘투자를 하지 못했음’을 자축하기 시작했고 말이죠. 

언론사(주: 디인포메이션)를 운영하면서 사람들에게 ‘기자들과 잘 지내라’고 말하자니 조금 아이러니하지만, 실제로 저는 그렇게 믿어요. 위워크가 바닥을 치고 있을 무렵, 그들에겐 어떤 우군이 필요했습니다. 우버는 (도덕 이슈로 파문을 일으킨 전 CEO) 트래비스 칼라닉이 낙마할 무렵, 이걸 꽤 잘해냈어요. 내부 리더십 그룹에서부터 외부 언론, 업계 내 영향력 있는 사람들과 관계를 잘 다져놓았기 때문이죠. 위워크는 명심해야 할 거에요.

투자자나 업계 기업가들과 우호적으로 관계를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언론과의 관계를 다지는데 썩 관심이 없더라도 말이죠. 그런(투자자나 기업가 같은) 업계 사람들은 각자가 기자들이나 직원들에게 끊임 없이 이야기하는 사람들입니다. 주변의 분위기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에요. 그러니 외부에 우호적인 이들을 만들고, 그들이 좋은 말을 하게 하는데 아주 도움이 되죠.


3) ‘성장’은 좋은 전략인가?

네, 제일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저희가 테크 시장을 다룰 때마다 반복적으로 강조하게 될 내용이기도 하죠. 성장은 중요합니다. 필수적이기도 하죠. 만약 사업이 (계획대로) 끊임 없이 성장, 성장, 성장할 수 있다면, 심지어 적자폭이 엄청나도, 실패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요즘 분위기론 특히 그렇죠. 그런데 오해에요. 이 오해를, 얼마나 많은 기업들이 갖고 있는지 다 헤아릴 수도 없을 정도입니다. 

자 이유는 이겁니다. 사업을 키우는 것 자체가 그 어느 때보다도 쉬워졌어요. 이 말인 즉슨 여러분 경쟁사도 금방 성장할 수 있다는 얘기죠. 그럼, 어떡할건데요?

인터넷은 광고할 수 있는 수 백만 가지 새로운 방법을 만들어냈습니다. 마케팅에 쏟아붓기 위해 끌어올 수 있는 자본도 (적어도 지금은) 시장에 넘쳐나죠. 그러니 성장이란 비교적 베끼기가 쉬운 전략입니다. 우버와 리프트의 경쟁이 딱 이 케이스죠. 둘 다 상대를 압도할 만큼 그저 성장하는 것이 전략이었습니다. 우버가 일차전에서 이긴 듯하긴 하지만, 리프트는 여전히 우버의 성장을 가로막는 거대한 경쟁자입니다. 

더 나은 전략은 (성장보다는) 뾰족하게 차별화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다른 누구보다 잘하는 바로 그것이죠. 진정한 지배력을 갖고자 하는 기업이란, 덩치를 키우기보다는 차별화를 우선해야만 합니다. 상대적으로 창업하기가 쉬워진 그런 사회에서는, 오직 특별한 것만이 살아남는 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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