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안사요~ 아니 투자 안받아요~

하루의 일과를, ‘죄송하지만 거절합니다’로 시작하는 샌프란의 스타트업이 있다고 합니다. 모두가 보고 싶고 만나고 싶어하는데, 죄송합니다 저흰 지금 좀 바빠서요..라고 거절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렸다고 하네요. 바로 협업툴 노션Notion의 CEO, 이반 자오Ivan Zhao의 이야기입니다.

퍼스트라운드 캐피털의 조시 코펠먼은 매일같이 다른 VC로부터 ‘노션 좀 소개해달라’는 메일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냥 무시할 순 없으니 아침마다 자오에게 ‘어떡할까요 만날래요?’ 물어보고, 자오는 ‘정중히 거절해주세요’ 라고 한다네요. 우편으로도 오고 찾아오기도 해서, 거절하는 것도 일인 듯 합니다.

노션은 아주 초기에 (세콰이어(!)와 함께) 퍼스트라운드 캐피털로부터 투자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내놓은 제품의 완성도가 워낙 좋고 그에 만족한 사용자들의 입소문 덕에, 수익화에 빠르게 성공했고 성장세도 여전해요. 가능하면 작은 팀을 유지하려 하기 때문에 비용도 적어요. 직원은 11명 뿐이니까요.

자오는 ‘왓츠앱도 인스타그램도 조 단위의 회사가 될 때까지 소수의 인원이 제품의 완성도에만 집중하지 않았나’라고 하며, 묵묵하게 노션의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 데에만 집중하려 한다고 합니다. 지금 투자를 더 받아봐야 괜히 미팅만 많아질 뿐 제품을 만들고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겠냐면서 말이죠.

자오의 꿈은 큽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가 업무툴을 지배했듯, 노션이 그 위치를 가져가길 바라고 있어요. 어느 목적으로든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노션을 만들어서, 모든 이들이 어떤 일을 하든 최적화된 방식으로 노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의 비전이라고 합니다. 몸집은 가볍게 하면서 말이죠.

인스타그램이 페이스북에 1.2조원에 인수될 때, 직원은 12명이었습니다. 22조원에 인수된 왓츠앱은 당시 44명이었죠. 요즘 가장 핫한 협업툴인 노션의 직원은 11명입니다. 노션의 지금 밸류는 얼마나 될까요. 그리고 어디까지 커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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