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바닥늬우스 2019 총결산

늘 다사다난한 이바닥의 2019년도 이제 슬슬 끝나갑니다. 이바닥늬우스에게 올해는 특별합니다. 그동안 페북과 이런저런 플랫폼에 올리던 글을 올렸는데요. 올초에 홈페이지를 만들어 퍼블리싱 플랫폼을 단일화했습니다. 덕분에 올해 어떤 일들이 있었고, 이바닥의 여러분이 어떤 글을 좋아했는지 돌아보기가 좋네요. 이런건 정리를 안할 수가 없겠죠? 그래서 뽑아보았습니다.


<2019 이바닥늬우스 인기 Top 5>

올 한해 이바닥늬우스 독자분들이 가장 많이 읽은 글입니다.

1. 페이스북 암호화폐 Libra 백서(번역)

블록체인 바닥의 마지막 희망이자 끝판왕이기를 기대하였으나, 제대로 시작도 못해보고 정부 청문회에서 털려버린 페이스북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리브라. 수십개의 회사가 연합으로 들어오며 전 세계를 위한 금융 시스템을 꿈꾸었지만 하나 둘 이탈하며 힘이 다 빠져버렸습니다. 과연 리브라의 불꽃은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요?

2. 아마존 제프 베조스의 2018년 연례 주주서한 (번역)

‘직관, 호기심, 그리고 일탈의 힘’ 이라는 메시지로 아마존 클라우드 사업의 고난했던 과정과 대단한 결과를 잘 말해주는 베조스의 글입니다. 단지 아마존 클라우드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이바닥에서 무엇인가를 만들고 있는 우리 모두를 향한 메시지네요. 그나저나 2019년 주주서한도 번역 예정 각이겠죠?

3. 왕년의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니다 (번역)

올해 가장 화려하게 컴백한 이바닥 큰 형님은 단연 마이크로소프트입니다. 혁신도 뭐도 없는 공룡회사가 새 CEO 사티아 나델라의 리더십으로 엄청난 변화를 만들어냈습니다. 클라우드비즈니스로 성공적으로 전환했고, 주가도 한해동안 60%가 올랐네요. 작년말에는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를 15년만에 탈환하기도 했었죠. 어떻게 그런 큰 변화가 가능했는지 궁금하시다구요?

4. 소프트뱅크는 세상을 어떻게 집어삼킬까 (번역)

대단한 비전으로 세상의 모든 데이터와 미래 비즈니스를 집어삼키는 손정의의 면면을 볼 수 있는 글입니다. 저 글이 나올 즈음에 비전펀드의 기세는 정말 대단했는데요, 요즘은 좀 체한 느낌이죠? 하지만 또 얼마 지나면 오늘의 휘청거림은 툭툭 털어내고 다시 그 야망을 드러낼거라고 생각됩니다. 100년 뒤를 본다는 손정의 눈에 보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5. 배달의 민족, 이제 게르만 민족? – 배민 인수 총정리

올해 이바닥에 이런저런 핫딜이 많았습니다만, 한국 이바닥에 이만한 충격을 준 이슈가 없었습니다. 배달의 민족이 글로벌 푸드 딜리버리 서비스를 운영하는 딜리버리 히어로에 인수되었어요. 조금 복잡한 구조로요. 앞으로 한국 딜리버리 시장은 어떻게 될까요? 글로벌 딜리버리 시장을 한국 사람들이 리딩할 수 있을까요? 그나저나 배달 핫딜은 이제 없어지겠네요.


<2019 이바닥 트렌드는?>

2019년 이바닥을 관통하는 몇 가지 트렌드가 있습니다. 이 트렌드들은 2020년에도 새로운 양상을 보이며 이어질텐데요, 트렌드와 함께 같이 볼만한 글들을 모아봤어요.

1. 스타트업, 이제는 성장보다 수익을 추구해야 하나?

‘큰 투자로 적자를 감수하여 유저를 모으고 새로운 삶의 방식에 익숙하게 한 후, 수익을 낸다’는 스타트업의 공식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우버, 리프트, 슬랙, 줌 등 여러 스타트업이 IPO를 했지만 시장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고, 심지어 위워크는… 요즘 VC는 스타트업에게 더이상 MAU가 아닌 수익을 증명하라고 요구한다고 해요. Winter is coming 이네요.

2. 어제의 적이 오늘부터는 동지도 아니고 가족!?

잔치가 끝났다면, 실속을 챙겨야 합니다. 서로 죽일듯 치열하게 경쟁하던 회사들이 갑자기 피를 섞는 수준을 넘어 몸을 합쳤습니다. 라인과 야후가, 배달의 민족이, 카카오와 SKT가 서로 합병/인수/지분교환을 합니다. 18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네요. 경쟁에 지친 모빌리티 회사인 우버, 디디, 그랩 등이 주요 지역 비즈니스와 지분을 교환하며 교통정리를 했었죠. 20년에는 그 딜들이 마무리되고 사업이 정리되면서 유저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이 올 예정입니다. 어떤 영향이냐구요?

3. 핀테크, 이제 돈 벌어야할 타이밍

성장! 혁신!을 외쳐오던 핀테크 회사들이 이제 실력을 보여줘야 할 타이밍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핀테크 회사들은 송금/결제/가계부/투자 등의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능 한두개를 뾰족하게 잡고 폭풍 성장을 이뤄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나올만한 것은 거의 다 나왔고, 성장 그래프도 슬슬 완만해질 타이밍입니다. 투자금을 불태우며 수수료를 내려 끌어 모은 유저들로 수익화를 시작해야 할 텐데요. 그런데 그 뒤에는 전통 금융 업자들이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기다리고 있네요. 아 그런데, 제로페이 어떻게 됐었죠?? 블록체인도 있네요?!

4. 넥스트 인스타그램은 무엇일까?

이바닥 업자들이 모이면 ‘넥스트 인스타그램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종종 하곤 합니다. 뭔가 새로운 소셜 네트워크나 서비스가 한번 나올 타이밍이 된 것 같은데 딱히 기미가 안보이기도하면서 뭔가 와있는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 자리를 노리는 몇몇 키워드들이 있습니다. 하나는 슈퍼앱입니다. 위챗이야 성공했다지만, 만리장성 밖에서는 도전한다는 회사는 많아도 성공했다는 말은 못들었네요. 페이스북의 자리를 노리는 프라이빗 소셜 네트워크도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넥스트도어라는 동네 SNS가 인기를 끈다고 해요. 한국에는 당근마켓이 있네요. 아… 넥스트 인스타그램은 유튜브라구요? 맞네요…


<이것도 읽었다면 찐-이바닥 인정>

이바닥늬우스에서는 인사이트 넘치는 글들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아직 트렌드라고 할 수는 없지만 꿈틀대는 키워드들, 이바닥을 관통하는 통찰을 만나보실 수 있는데요. 만약 이 글들도 읽어보셨다면 당신은 이바닥의 찐!입니다. 아직 읽지 않으셨다면, 읽고 찐이 됩시다. 

ㅇㅇ은 테크 회사일까? (번역)

이바닥과 저 바닥의 기준은 어디에 있을까요? 이바닥도 너무 커지면서 테크회사가 아닌 회사를 찾는게 더 어려워진 느낌입니다. 그래서 그 구분을 아주 명확하게 그어드립니다. 

네 안사요~ 아니 투자 안받아요~

이바닥의 만트라 “예쁘면 다 쓴다”를 직접 실행하고 있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바로 노션입니다. 아직 모르신다구요? 한번 써보세요. 이것도 같이 읽어보면 좋아요. 일하는 방식을 새로 만들어가는 새로운 생산성 도구들 (번역)

올해 이바닥늬우스는 자체 컨텐츠를 테스트하기도 했습니다. 트렌드의 중요한 꼭지를 정리하는 이바닥리포트를 발행했습니다. (뭐 그닥 결과가 좋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만들어볼게요.

[이바닥리포트] 일본 결제시장이 움직인다?

이바닥 갈라파고스라는 별명을 가진 일본의 결제 시장이 아주 크게 꿈틀거렸습니다. 일본의 카카오톡 라인의 라인페이와 소뱅이 밀어주는 야후의 페이페이가 크게 한 판 붙었는데요. 여름까지만해도 끝이 보이지 않을것 같던 치킨 게임이 한창이었습니다. 그리고 잘 아시다시피 그 게임은 엄청난 반전을 가져왔는데요…

[이바닥리포트] 굿모닝 팟캐스트

이바닥은 결국 한정된 유저의 시간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입니다. 유튜브가 다 박살내고 있지만… ‘듣는다’는 행위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 니즈입니다. 음악이 그랬고, 라디오가 그래왔으니까요. 그래서 음악스트리밍서비스들이 공들이는 영역이 팟캐스트입니다. 팟캐스트 바닥에서도 ‘넷플릭스 – 컨텐츠 제작스튜디오’와 같은 구도가 보이기 시작한 한해였습니다.


<2020년 이바닥 관전 포인트>

2020년의 이바닥은 또 얼마나 다사다난할까요? 이바닥늬우스가 뽑아본 2020년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한국의 모빌리티는 어떻게 정리될까? 타다는 살아남을까?

글로벌에서 다 잘된다는데 한국에서만 막혀있다는 모빌리티는 어떻게 될까요? 타다는 영업정지 처분이 결정될까요? 그 사이 카카오택시는 조용히 택시 라이센스를 확보해 국내 모빌리티 시장을 점령할까요? 그렇게 되면 금요일 밤에 택시타고 집에가기 더 편해질까요? 그러고보니 강남역을 가득 채운 전동킥보드 회사들은 겨울을 잘 견뎌낼 수 있을까요? 아니, 전동킥보드는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요?

디즈니+와 푹수수는 넷플릭스를 이길 수 있을까? 

넷플릭스가 열어둔 시장을 노리고 들어오는 대기업들이 많습니다. 애플은 애플티비플러스를 내놓았고, 디즈니플러스도 출시가 되었네요. 국내에서는 푹수수가 합쳐서 웨이브라는 OTT를 내놓았고, 왓챠플레이도 유저 취향을 귀신같이 읽는 컨텐츠 추천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스튜디오들은 OTT 업체에서 컨텐츠 소싱 러브콜이 너무 많이 들어와 행복하다고 해요. 이 동네의 경쟁도 내년부터 본격 시작되겠네요. 우리의 혼을 쏙 빼놓는 컨텐츠를 만들고 섭스크립션 비용을 독차지할 넘버원은 누가 될까요? 아. 유튜브라구요?

유튜브의 천하는 계속 될 수 있을까? 

올해는 유튜브의 한 해였다고도 할 수 있을까요? 국내에서는 10~20대 위주였던 유튜브 시청층이 50대 이상으로까지 급격하게 확장되는 한 해였습니다. 심지어 나피디는 지상파에서 미리보기를 틀고, 본편을 유튜브에서 틀어버리기도 했어요. 유튜버가 초등학생의 장래희망 1등이고, 직장인 대표 허언이 ‘퇴사하고 유튜부할거야’라고하네요. 이바닥도 유튜브 안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만큼 부작용도 심각합니다. 과연 유튜브는 언제까지 사람들의 시간을 독차지할 수 있을까요? 방송업은 어떻게 바뀌게 될까요?


2019년도 이바닥에서 즐거웠습니다. 2020년에도 언제나 찰지고 신나는 테크바닥 늬우스로 만나요! 주변에 아직도 이바닥늬우스 안보는 친구가 있다구요? 얼른 소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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